오랜만에 부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4월 2일부터 4월 3일 이틀간에 걸쳐 부천 원미산 진달래꽃 축제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초여름 날씨다 보니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물결을 이룰 정도입니다.
부천종합운동장을 지나 부천활연습장을 돌아 걸으면 진달래축제 장이 열리는 초입에 들어서게 됩니다.
조금 걸어 오르면 진달래꽃으로 둘러싸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비석이 나옵니다.
사람들의 첫 번째 인증숏을 찍어야만 되는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여기부터는 약간 가파른 언덕이 시작됩니다.
이태원 참사가 있는 후인지라 부천 경찰과 소방대원, 자율방범대원, 대학봉사단에서 나와 거리통제에 봉사를 하더군요
그 많은 사람들이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진달래축제 광장이 나옵니다.
와! 여기는 진달래 반, 벚꽃 반, 그리고 수많은 인파가 어우러져 말 그대로 물 반 고기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넘어질세라 엄마손을 꼭 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기 귀염둥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인들이 꽃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려주고
관광버스를 타고 왔는지 한 무리의 중년남녀분들이 연신 핸드폰을 눌러줍니다.
진달래꽃이 만발하니 이쁘고 참 아름답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진달래산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컴퓨터에 늘 눈이 혹사당하는데 오랜만에 눈호강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포토존으로 이끌려 다니다 보니 배가 고픕니다.
진달래꽃 행사장 광장에 있는 화전이 눈에 들어옵니다.
쫀득한 찹쌀? 반죽에 진달래를 올려놓고 프라이팬에 부쳐주면 맛난 화전이 완성됩니다.
아이들 체험놀이에 잠시 참여하다 보니 웃음이 절로 묻어 나옵니다.
눈호강은 여기까지 하고 굶주린 배를 채우러 부천종합운동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운동장 트랙과 주차장입구에는 다양한 푸드트럭과 체험행사장 천막이 반겨줍니다.
푸드트럭은 떡튀순 분식과 한우돈가스, 쌀핫도그, 닭꼬치 등입니다.
우리는 긴 줄이 세워져 있는 닭꼬치로 결정했습니다.
부드러운 닭살과 부드러운 맛, 매운맛, 중간맛의 소스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점심..
부천종합운동장에 맞닿은 메밀전문점에서 메일국수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도 대기 줄이 많습니다.
대기번호를 적어두고 잠시 옆에 있던 활 체험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늘은 무료체험행사까지 하는데 점심시간인지라 쉬나 봅니다.
멋들어진 활과 화살만 잠시 바라보다 그늘에서 점심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우리 차례입니다
시원하게 야외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시원한 메밀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메밀만두를 시켰습니다.
닭꼬치의 달달한 소스가 입안에 남아 있어 생각만큼 맛있게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원하고 배부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진달래꽃과 벚꽃이 주위를 둘러싸고 시원한 바람이 매우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했습니다.
오늘 하루가 행복한 4월의 시작을 예약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역시 업무를 잠시 뒤로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고맙다.. 오늘 하루~
부천 4월 3대 축제
제23회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2023.4.1(토) ~ 4.2(일) 원미산 진달래 동산
제25회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
2023.4.8 ~ 4.9(일) 도당산 벚꽃동산
제18회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축제
2023.4.15(토) 춘덕산 복숭아꽃동산
참고로 부천시승격 50주년 기념하여 전국노래자랑 -부천시 편이 진행됩니다.
이번주 4월 9일 일요일에 예심이 있고 4월 11일에 녹화방송이 있다고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부천에 봄바람이 확실하게 불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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